어른말고 학생 시절에.

나는 초등학생 때 도라에몽에 꽂혀서 3년에 걸쳐 42권 전권 + 대장편 9권 + 도라에몽 학습만화 등 기타 5권을 모아봤었음.

평소에 받는 용돈 + 설날 세뱃돈 등 얻을 수 있는 돈은 탈탈 털어넣음.

처음 본 게 1학년이었나 2학년 문방구에서 팔던 동짜몽. 그걸 보고 완전히 꽂힘. 하필 집주변에 대여점이 없어서 버스정류장 5개 넘는 거리까지 찾아다님... 한 번 읽었는데 계속 읽게되고 읽었던 책을 또 읽게 되더라고. 차라리 사는 게 낫겠다싶어서 구매 결심.

서점에서 산 것도 있지만, 대부분은 이 동네 저 동네 만화 대여점 돌아다니면서 나한테 없는 권 찾으면 사장님한테 팔아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모았음.

4학년 때였나? 성적이 너무 나빠서 다 버리라길래 친구집에 갖다뒀는데, 1년 후에 이사간다고 다 버렸다더라.

1년 동안 안 찾아간 내 잘못도 있지만 ㅅㅂ롬아... 난 널 친구라고 생각했다... 한 번 말 정돈 해줄 수 있진않았니...

이때 충격인지 커서도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 도라에몽이고, 극장판을 2회 이상(더빙/자막) 다 봤지만 만화책을 모으진 않음. 생각난 김에 다시 살까ㅋㅋ